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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심겨진 꽃
누군가가 소설이 무엇이라 묻는다면 이웃의 뭉클한 이야기라 하고 싶다. 이번 여름호의 이웃의 일상은 여러가지가 나왔으나 괜시리 부모님과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가 코 끝을 찡하게 했다. 나이가 들었는지, 결혼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부모님을 떠올리면 지난 시간의 부모님보다 한층 주름선이 뚜렷하고 자신감을 잃은 느낌이라 속상하고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다. 우리네의 이웃이 부모님과의 삶을 다룬 이야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찬찬히 담고 있는 소설을 모두 소개해보려 한다. 반희는 이 순간을 영원히 움켜쥐려는 듯 주먹을 꼭 쥐었고, 절대 잊을 수 없도록 스스로에게 일러주려는 듯 작게 소리 내어 말했다. 채운씨가 오고 있어. 채운씨가 와. 외가가 아니라 내 본가. 알았어. 엄마 본가. 당분간..
여름이 되자 이웃의 누군가 우리 집 마당 한 귀퉁이 바다로 이어지는 길을 이용해도 되겠냐고 그러라고 했더니 다음 날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ㆍㆍㆍ 이 집의 주인은 나인데 여름의 주인은 아닌 것 같고 ㆍㆍㆍ 겨울이 얼마나 긴지 바다가 얼마나 사나운지 아무도 없는 겨울 바다를 나 혼자 보고 있다 - 강성은, '혼자 사는 집' 中 ㆍㆍㆍ 이제 우리는 거리라는 것도 갖게 되었습니다 ㆍㆍㆍ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한 사람만큼의 자리가 자라나고 있습니다 나는 이게 꼭 누군가의 빈자리 같은데요 ㆍㆍㆍ - 이희형, '나는 이제 예전만큼 자주 걷지 않지만 방 안에서도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中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에 이희형 작가의 말처럼 사람 간의 거리가 생겨났다. 좋든 싫든 서로에게 거리를 ..
무수한 정보 속에서 무엇이 좋은가를 놓고 고민하게 되는 것. 적어도 내 인생에 있어 어마한 정보 속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순간을 맞이하는 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일단 결혼의 준비 기간이 두 달, 짧으면 짧은 이 시기 안에 그냥저냥 해야하니 하는 정도만 준비하려고 했는데 사람의 무수한 생각과 온갖 정보가 함께 깃들다보니 어렵다. 이건 간단하겠지 싶었는데 웬걸. 보면 볼수록 종류도 디자인도 가격도 천차만별. 안하는 것도 마땅한 방법이겠다 싶을 정도로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결정에 있어 기준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가격과 디자인에 가드를 두었다. 명품이라는 이름을 걸친 비싸고 아름답고 영롱한 친구들도 허다했으나, 공장에서 찍어낸 것과 같은 누구나 끼고 있는 그런 디자인은 거부하는 탓에 유니크하지..
『창작과비평』 2020년 봄호 두 번째 미션 - 시 나는 엄밀히 이야기 하면 따뜻한 활자에서 곧잘 힘을 얻는다. 시는 작가의 깊은 내면에서 나오는, 문장이나 단어 하나 하나에 어느정도의 함축된 의미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보니 단순한 나는 시 전체를 이해하기보다 시 속의 '한 문장'을 찾기를 좋아하고, 따뜻한 한 문장에 깊이 매료되어 활자 모음을 하곤 한다. 시대도, 코로나19도 모두 다운되게 하고 낙담하게 한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사회 이면의 문제들이 더 숨쉬기 어렵게 한다. 코로나19는 마스크를 쓰면 막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문제는 썩은 내가 진동하여 막아보려해도 숨쉬기 곤란하게 한다. 답답하기 그지 짝이 없다. 여튼, 이런 적적함 속에 따뜻함을 찾고 싶었다. 활자가 주는..
큰 그릇 속의 효모 하나가 밀가루를 발효시키는 것처럼 오늘 시작한 작은 행동이 내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이다. - 마이안 반 아이크 맥케인 「생각을 바꾸면 즐거운 인생이 시작된다」 中
창작과 비평을 집어든 첫 번째 주. 파아란 표지가 주는 시원함과 동시에 생태정치라는 어디서부터 오는지 모를 따뜻함이 공존한다. 특히, 과학을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기후위기 해결, 어디에서 시작할까'라는 칼럼과 함께 '플라스틱 중독 시대 탈출하기'라는 편이 읽고 싶다. 과학적이지 않고 뭔가 인문적일 것이란 걸 기대하는 것 또한 재미있다. + 덧. 생각지도 못했는데, 함께 온 명함은 좋다. 인적 사항이 적힌 부분을 뒤로 하면 나의 입에서 잘 나오지 않는 따뜻한 문구가 100개나 각기 다르게 적혀있다. 함께함은 이런 것이다. 조금 이질적일 수 있으나, 같이 가는 것!
p15. 일단 우리가 이것을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면, 그때부터 우리는 비로소 우선순위와 가치에 대해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잔학함에 대한 저항은 그 잔학함을 숨기는 언어에 대한 저항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p15. 격려encourage는 말 그대로 용기courage를 불어넣는다는 뜻이고, 분열disintegration은 말 그대로 통합integration을 잃는다는 뜻이다. 언어를 정확하고 조심스럽게 쓰는 것은 의미의 분열에 대항하는 방법이자 우리가 사랑하는 공동체를 격려하고 우리에게 희망과 전망을 불어넣는 대화를 독려하는 방법이다. p49. 평등은 우리를 정직하게 유지해준다. 우리와 동등한 타인들은 우리의 모습과 행동이 어떤지 상기시켜주는 존재다. 제대로 된 사회에서 자유 언론이 수행하는 역할을..
힘겨워서 잘 읽진 못하고, 들어가는 서문에 있는 문장에 꽂힘. p6.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분단을 둘러싼 이데올로기적 갈등의 시대에서 젠더 불평등, 섹슈얼리티 폭력와 차별 등 일상적 인권의 문제를 제대로 다루어야 하는 시대로의 이행인 것이다. 그리고 이는 젠더 불평등과 섹슈얼리티 폭력에 무감한 한국 사회에 대해 여성들, 특히 젊은 여성들이 느끼는 절망적 인식, 분노, 변화에의 열망을 강력하게 보여준다.
철저하게 고립된다. 인위적 고립 + 상황적 고립 나의 시간을 돌아보며, 이 고립을 허락하신 이유를 분명하게 묻고 답을 찾을 것이다. 서른 셋을 시작하기 전에 이 시간을 주신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두렵기도 하지만 꼭 지나야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