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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길 위에서/아이들과 마주하다 (5)
하늘에 심겨진 꽃
내 입장에선 필요한 화(???)를 낸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참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 극심하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바람에 하루 에너지가 급격히 추락하듯 떨어진다. 그렇다보니 삶이 안정감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동체에서 내게 줄곧 자극을 주는 한 친구가 재미있고 흥미있는 제안을 한다. "화를 내는 상황에서 참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면 어떨까요?"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묻힐 뻔 했는데 늦은 밤 집에 와서 씻다가 보니 꽤 구미가 당긴다. 그리고 무미건조한 내 삶에 한 포인트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와! 재미있겠다! 5월 22일 부터 7월 18일 까지의 미션이다. 내게 적립 포인트를 3천원 씩 줄 거라고 이미 수업 들어가는 반의 친구들에게, 동료 선생님들께 선..
5월이다. 연차가 쌓이고, 같은 학교에 어느정도 있다보니 졸업생들이 찾아오면 알아보는 친구들이 있다. 특히 3학년 담임을 했더니 아이들이 종종 발걸음 할 때 꼭 찾는 사람이 되었다. 2월에 졸업시킨 후, 지금까지 여러 친구들이 왔다갔다. 고등학교 가더니 정말 성격이 후해진 아이도 있고, 여전히 똑같은 아이도 있고, 나름 컸다고 나를 잘 이해하는듯 지금의 중딩에게 큰소리 치기도 하고, 나에게 위로를 주기도 하고, 성적 때문에 벌써 주눅 든 아이도 있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는 아이도 있고, 자퇴하고 싶다는 아이도 있고 등등 여러 모습으로 나타났다. 마음이 아린 친구들이 몇 있는데 이렇다. #1. 뒷 건물 학교로 진학한 운동부 친구 2년 간 담임을 하면서 한 해 넘나 사랑을 토해내서 손지검도하고 안보..
많이 부끄럽지만 요 근래 아이들이 전혀 사랑스럽지 않았다. 아니 그냥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때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6월이었던 탓도 있었겠지만 아이들은 많이 거추장스러웠다. (그러나 순간의 감정으로 나름의 최선으로 아이들과 지냈다.)물론, 묵상을 통해 원망스럽고 욕할 것이 산더미인 학교에서 근무한다는 것에 감사한 시간이 있었으나 곱씹어 생각해 보았을 때 그냥 저냥 별 의미가 없었다. 내게 허락하신 곳이지.. 그래.. 뭐 이정도 마인드라고 해야하나? 요즘은 시험기간이다. 시험을 치르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찡해지는 무언가가 있다.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는데 주말을 지나고 온 아이들이 참으로 사랑스러워보였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헛웃음이 나올 정도의 고백이지만 진짜 사랑..
상과 벌
2015학년도가 시작되었다. 지난주 교실 청소를 하면서도 큰 기대? 기다림이 없었고, 어제도 크게 준비하지 못했... 않았다. 그리고 아이들을 만났다. 애기애기한 아이들, 어떤 아이들인지, 어떤 형편 속의 아이들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함께하게 됨을 기뻐해야는데 학교가 아직 불편한지라 속에선 후회만 계속 한 듯. 10시 30분이면 온다던 아이들을 기다리며 일찍 온 두 친구들과 교실 커텐을 달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팔을 돌리면서 아파하는 모습이 지금도 아른아른. 귀여운 것,ㅋㅋ 교과서 열 한 권 한아름씩 안고서 딱 착석해서 기다리는걸 보아하니 햇병아리 중딩이다ㅋㅋ 꽁알꽁알하는 아이들이 있긴 했다만! 그 녀석은 잡으면 되는 것이고- 내가 할 것은 더 사랑해주는 수 밖에. 할 수 있는 것도 더 관심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