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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삶의 조각 (74)
하늘에 심겨진 꽃
진짜가짜 진짜 사랑이 찾아온건가! 몽글몽글한 감정이 송송 올라온다. 끌림은 사랑을 닮았다. 설렘도 사랑을 닮았다. 진-한 커피는 끌림과 설렘을 착각하게 한다. 그래서 사랑도 착각하게 한다. 착각은 바보 같아서 가짜인데 진짠줄 안다. 정신차려 이친구야 정신차려 이친구야 진짜 사랑은 언제 찾아오려나 아님 진짜인데 몰라보는건가 진짜 사랑이 찾아온건가?
어디 하나 편한 곳이 없다. 집, 학교, 교회, 친구 등 모든 관계에 있어서 불편함과 모호함이 가득이다. 생각이 많을 때는 너무 많지만, 이런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것에 시간을 들여 고민하는건 너무나 혐오한다. 부정적에너지 양산에만 도움이 된다. 마음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 나에게 안락함과 평화로움을 가져다주는 곳이다. 요즘 나는 말이 없다. 말해 뭐해, 라는 생각에 말을 안하는 경향이 더 크다. 일종의 포기다. 입을 열면 피곤하다. 듣지 않는 자들과 함께 하니 그냥 시답지 않은 이야기만 잔뜩 늘여놓는다. 그러다보면 피곤함이 몰려온다. 수다쟁이가 되었으나 이는 기계적인 수다일 뿐이다. 긍정적 기운이 생기지 않다보니 이러다 병에 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정적이다. 부정적 기운이 가득함..
사도행전을 묵상하는 요즘, 바울의 여정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바울의 여정 속에는 늘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 돕는 자들이 항상 옆에 있었다.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무한한 힘이 생성된다. 물론, 사람마다 성향은 다르기에 나의 경우가 그렇다는 것이다. 혼자서 가는 길이라 하더라도 때때마다 돕는 이를 붙여주셔서 힘을 주신다. 근래의 나의 시간 속에 함께 하지만 불편하고 마음이 맞지 않음으로 인해 적잖게 속않이를 하며 보내고 있다. 게다가 이 고충으로 인해 갖은 짜증과 응석을 부릴 수 있는 대상 마저 떠난 이 시점에서 찾아온 상황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몹시 힘들게만 다가왔다. 흠뻑 빠지지 못하도록 바쁨을 마련해주셔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나니 그 순간의 감정을 잊어버렸다. 그냥..
실로 허망하다. 생사의 때를 인간이 좌지우지 할 수 없는 것을 익히 알고 있고, 그 주관자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안다. 그럼 하나님은 왜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셨나..? 하나님 탓을 하자는 게 아니다. 물론 인간의 잘못이 있고, 그 결과 펼쳐진 결과다. 죽은 자도 살리시는 하나님이 죽음에 이르게 하신, 그리고 그 죽음으로 살리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그냥 잘 모르겠다. 감사한 것이 있다. 아싸! 이런 감사가 아니라 길게 보았을 때, 내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제자의 가정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한 것이 있다. 끝까지 감사로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더 잘 모르겠다. 이 허망하고 어이없는, 그냥 내가 조문을 간 것도, 아이의 사진이 영정으로 있는 것도, 장례식장에 아이의 이름이 있는 것도..
기분탓이겠지만(심리적이겠지만) 다행히 남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시험장이라 심적 부담은 덜했다. 제작년 여학생 시험장에서의 부담과는 사뭇 다른 기분이랄까. 수능 감독은 수험생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어마한 중압감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없다. 나처럼 평온한 사람도 잠을 설치고, 악몽.. 그러니 심각한 지각을 하여 혼쭐나는 꿈을 꾼다. 아침.. 아니 새벽부터 일어나서 분주하게 움직여 해가 다 뜨기도 전에 집을 나선다. 그런 부담은 매우 불쾌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수능이 치러지기 전에 한 교사의 청원으로 중노동(?^^ 슬프지만 이런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의 현실이 알려졌지만 그냥 쑥 들어가버렸다. 후기 기사를 살펴보니 세종시의 한 학교는 키높이 의자를 마련해주셨다는 것!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일선 교사..
운전을 본격적으로 한 지 어언 6년차. 자동차와 관련하여 어떠한 사건이 벌어지면 보험회사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이 만남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 때론 멋쩍기도 하다. 소소하게 긁고 다니는 건 한 해에 두어번 있는 아주 가벼운 일이다. 물론 손해가 큰 경우엔 한숨을 아무리 내쉬어도 답답하고 짜증이 나기에 그리 가볍지만은 않지만. 워낙에 정신없이 스사삭 다니는 터라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내린 건 아주 다반사. 이건 귀여운 일에 속하겠다. 횟수가 좀 많긴 하니 아저씨를 마주하는 것이 참으로 민망하다. 괜한 일손을 만드는 것만 같아서 배워볼까 싶기도 하였으나, 올해들어 경험하고 있는 요즘 차?는 다행히 나같은 바보로 인한 수고를 덜기 위해 키가 안에 있으면 잠기지 않는 스마트함을 장착하고 있다. 이런 가볍..
광복절이다. 35년의 일제 치하를 벗어난, 해방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나라에 대한 애틋한 마음. 그 마음이 생긴지 오래지만 지금도 유효한 마음인지 생각하면 고개를 도리도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미안한 마음, 청년으로서 책임감이 없다는 것, 하나님 앞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태극기로 노트북 바탕화면을 하던 시절, 차에 태극기를 붙이고 다니던 시간, 책상 앞에 태극기를 놓아둔 시간들 등 애틋한 마음으로 기도하던 때가 있었다. 내가 간절했던 시간이기도 했었지만, 나라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죄악된 태도들을 끊어내는 기도를 했더랬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기도는 하지 않게 되었고, 나라를 향한 안타까움과 회복에 대한 기대는 희미해졌고, 기어코 태극기부대라는 말도 안되는 집단을 뉴스에서, 광화문에서 보게 되었다...
1월 셋째 주. 많이 늦은 감이 아니 진짜 늦었지만 2017년 꼬박 1년의 사역을 마무리 하였다. 울컥한 마음에는 그동안의 애쓴 시간들이 기억나서 그렇다기보다 정말 감사한 사람들이 기억이 나서 그런 것이고, 감사히 이 시간을 보내었기에 올라오는 감정이다. 긴 시간이면 긴 시간, 짧다면 짧은 시간. 오롯이 공동체만을 위한 시간이었다고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내 마음과 내 1년의 시간 중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고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서운한 마음, 섭섭한 마음, 아쉬운 마음, 후련한 마음, 염려되는 마음, 기쁜 마음 등 여러 마음이 교차한다. 하지만 이 마음들 중 감사함이 가장 크기에 정리하고 남길 필요가 있어서, 고이 간직하고자 기록한다. (순서는 아무 상관이 없고, 그냥 손이 가는 대로 기억이 닿는..
길을 걸어야 볼 수 있다. 운전을 하면서 볼 수 없었던 것을 걸으며 본다. 외로이 흔들대는 황량한 나무였는데 어느새 새 순이 움트고 있었다. 이 아이를 통해 봄이 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꽁꽁 겨울이 가지 않는 줄만 알고 웅크리고 옴짝달싹 하지 않고 가는 시간만 흘러 보내고 있었는데 따스한 봄이 오고 있었다. 겨울이 가면 반드시 봄이 온다.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살았으니 이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요즘은 기후변화로 없어지는 계절로 생각되기도 한다.) 여하튼, 그 봄을 기다리며 시간과 마음을 잘 정돈하고 정립하며 또 적립해가는 겨울을 막바지라도 잘 보내겠노라고 다짐하게 된다. 인생에도 계절이 있고, 신앙에도 계절이 있다고 하였다. 끝나지 않는 겨울은 없다. 그러면 너무 슬플 것 같다. ..
나눔은 늘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그래서 더 큰 선물로 돌아온다. 말씀을 나누는 것은 어마하겠지.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좀 지속적으로 해보련다. 로마서 하다가 결국 끝을 못 보고 중단했었는데, 마태복음을 시작으로 나의 큐티를 나누려고 한다. 나눔의 기본적인 이득은 혼자 묵상하고 끝내는 것(?)과는 달리 말씀을 정돈할 수 있고, 정돈하며 내 글을 정리할 수 있으며, 정리하며 그렇게 살아내도록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자문하게 한다. 업로드는 하는데 일상은 더럽게 살 수는 없을터이니. 제발. 개인적으로 '하나님나라QT'로 주로 묵상 하고, 교회에서 하는 '날마다솟는샘물'도 같이 해야할 시즌이 올 것 같다. (리더들과 같이 같은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것이 더 풍성할 건을 알기에 그렇게 해야할 듯) 매일 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