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심겨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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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조각

놓치게 되는 것들 2

사랑스러운_ 2018. 1. 20. 15:59
길을 걸어야 볼 수 있다.
운전을 하면서 볼 수 없었던 것을 걸으며 본다.

외로이 흔들대는 황량한 나무였는데
어느새 새 순이 움트고 있었다.

이 아이를 통해 봄이 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꽁꽁 겨울이 가지 않는 줄만 알고 웅크리고 옴짝달싹 하지 않고 가는 시간만 흘러 보내고 있었는데 따스한 봄이 오고 있었다.

겨울이 가면 반드시 봄이 온다.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살았으니 이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요즘은 기후변화로 없어지는 계절로 생각되기도 한다.)
여하튼, 그 봄을 기다리며 시간과 마음을 잘 정돈하고 정립하며 또 적립해가는 겨울을 막바지라도 잘 보내겠노라고 다짐하게 된다.

인생에도 계절이 있고, 신앙에도 계절이 있다고 하였다.
끝나지 않는 겨울은 없다. 그러면 너무 슬플 것 같다. 지구과학적으로도 하나님이 겨울만 두시는 곳은 어느 곳도 없다. 대기와 해수를 통해서 에너지 흐름이 균형있게 운영되게 장치를 해두셨다. 꽁꽁한 겨울만 있는 곳은 없다. (다만 기온이 우리보다 좀 낮을 뿐)
끝날 겨울을 생각해보자. 준비할 것이 많다.
옷을 사고 화장품을 사며 바뀌는 계절을 그렇게 준비하듯. 여름과 가을을 보내며 피곤하고 힘들었을 시간을 쉬어가며, 또다시 올 나의 인생과 신앙도 움트인 새순이 활짝 펼 수 있도록 영양분 잘 줘야지.

잘 먹고 푹 쉬어야지. (결국)

(한동의 1월. 현동홀 목련, 가지 끝마다 맺힌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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