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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심겨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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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대화였다. 어떻게든 한국어를 사랑하며 줄임말도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했던 애국심(?) 정도의 관심으로는 쉽게 읽을 수 없는 대화였다. 대화 중간에 나오는 참고 자료도 잘 찾아보며 읽어보았으니 쉽게 읽히는 글은 아니었다. 어찌되었건, 외국어를 들여오는 부분도 시대적으로 한글이 정돈되는 부분도 한자 표기에서의 논쟁도 사실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일테지만 이면에 생각과 방향을 가두려는 부분도 없지 않음을 알게되었다. 도로표지판에 우리가 읽는 우리말이 아닌 그 단어가 의미하는 그나라의 단어를 써둔 것을 많이 보게된다. 그것도 그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아쉬운 생각이 한 번 정도는 드는 날이 있긴 했다. 사실, 우리말을 우리가 더 소중하게 여겨야하는데 여전히 이상한 사대주의가 자리잡힌 것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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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황정은 작가의 하루가 선이 아니라 점이었다는 것에 공감한다. 이 시기에 제일 혼란을 겪고 바쁠 그곳을 사직하고 온 것이 감사할 즈음 나의 삶은 콕콕콕 점이 박힌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나의 동료였던 사람들은 생각도 점이 아닌 선으로 또 입체적으로 다각도로 생각하며 면인 삶을 살았을 터인데 말이다. 사실 엄연히 말하자면, 나는 점의 삶을 살면서도 풍선의 매듭 부분이 점이라면 그 지점에서부터 불어온 숨결로 생각과 삶이 부웅 부풀며 풍선 모양에 따라 다른 모양을 지니며 입체적인 삶을 살아왔다. 지금껏 나의 인생에 없던 모험을 했다. 그리고 다시 풍선은 다른 모양의 풍선을 갈아끼워 다른 모양으로 부풀어지고 있다. 이처럼 나에게는 굉장한 역동성을 준 코로나19이다. 지금껏 예를 갖추어 행동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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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현장의 소리를 담고 있다. 팬대믹까지 생각조차 못했었으나 지나가는 질병이라기보다 공존하며 함께 할 사이가 아닐까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의 패턴이 까지니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보인다. 이것이 소재가 된 소설을 읽으며 현장의 작은 소리를 담는 것이야말로 감정노동자를 비롯한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좋았다. 좀 더 직관적이며서도 쉽게 다가설 수 있는 현장의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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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문화콘텐츠라고 치부하긴 가벼운 감이 없잖아 있지만 커다란 범주로, 또 문학적 역사를 보았을 때 문학이 가지는 영향력이 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이 책을 얼마나 소비하고 읽는지 알 수 없기에 얼마의 영향을 미칠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신 시대에 sns 바람을 타고 의미와 뜻을 둔 책이 소개되는 짜깁기 글이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아쉬운 것은 숨어있는 보석과 같은 글이 드러나지 않아 진흙을 뒤져야 함이 아쉽다. 그런 숨은 글은 일종의 '빽'이 없는 것인지 '이단아'적 성향이 강한지는 알 수 없으나 독자로, 소시민으로는 아쉬움이 짙다. 문학은 역사 속에서 불의한 것과 싸우는 매체로, 불의한 편에 서는 매체로 지식인 뿐 아니라 글을 읽을 수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 의미를 충분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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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소설이 무엇이라 묻는다면 이웃의 뭉클한 이야기라 하고 싶다. 이번 여름호의 이웃의 일상은 여러가지가 나왔으나 괜시리 부모님과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가 코 끝을 찡하게 했다. 나이가 들었는지, 결혼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부모님을 떠올리면 지난 시간의 부모님보다 한층 주름선이 뚜렷하고 자신감을 잃은 느낌이라 속상하고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다. 우리네의 이웃이 부모님과의 삶을 다룬 이야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찬찬히 담고 있는 소설을 모두 소개해보려 한다. 반희는 이 순간을 영원히 움켜쥐려는 듯 주먹을 꼭 쥐었고, 절대 잊을 수 없도록 스스로에게 일러주려는 듯 작게 소리 내어 말했다. 채운씨가 오고 있어. 채운씨가 와. 외가가 아니라 내 본가. 알았어. 엄마 본가. 당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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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자 이웃의 누군가 우리 집 마당 한 귀퉁이 바다로 이어지는 길을 이용해도 되겠냐고 그러라고 했더니 다음 날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ㆍㆍㆍ 이 집의 주인은 나인데 여름의 주인은 아닌 것 같고 ㆍㆍㆍ 겨울이 얼마나 긴지 바다가 얼마나 사나운지 아무도 없는 겨울 바다를 나 혼자 보고 있다 - 강성은, '혼자 사는 집' 中 ㆍㆍㆍ 이제 우리는 거리라는 것도 갖게 되었습니다 ㆍㆍㆍ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한 사람만큼의 자리가 자라나고 있습니다 나는 이게 꼭 누군가의 빈자리 같은데요 ㆍㆍㆍ - 이희형, '나는 이제 예전만큼 자주 걷지 않지만 방 안에서도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中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에 이희형 작가의 말처럼 사람 간의 거리가 생겨났다. 좋든 싫든 서로에게 거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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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 2020년 봄호 두 번째 미션 - 시 나는 엄밀히 이야기 하면 따뜻한 활자에서 곧잘 힘을 얻는다. 시는 작가의 깊은 내면에서 나오는, 문장이나 단어 하나 하나에 어느정도의 함축된 의미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보니 단순한 나는 시 전체를 이해하기보다 시 속의 '한 문장'을 찾기를 좋아하고, 따뜻한 한 문장에 깊이 매료되어 활자 모음을 하곤 한다. 시대도, 코로나19도 모두 다운되게 하고 낙담하게 한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사회 이면의 문제들이 더 숨쉬기 어렵게 한다. 코로나19는 마스크를 쓰면 막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문제는 썩은 내가 진동하여 막아보려해도 숨쉬기 곤란하게 한다. 답답하기 그지 짝이 없다. 여튼, 이런 적적함 속에 따뜻함을 찾고 싶었다. 활자가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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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을 집어든 첫 번째 주. 파아란 표지가 주는 시원함과 동시에 생태정치라는 어디서부터 오는지 모를 따뜻함이 공존한다. 특히, 과학을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기후위기 해결, 어디에서 시작할까'라는 칼럼과 함께 '플라스틱 중독 시대 탈출하기'라는 편이 읽고 싶다. 과학적이지 않고 뭔가 인문적일 것이란 걸 기대하는 것 또한 재미있다. + 덧. 생각지도 못했는데, 함께 온 명함은 좋다. 인적 사항이 적힌 부분을 뒤로 하면 나의 입에서 잘 나오지 않는 따뜻한 문구가 100개나 각기 다르게 적혀있다. 함께함은 이런 것이다. 조금 이질적일 수 있으나, 같이 가는 것!
솔로몬 르호보암 아비야에 이어 유다 왕이 된 아사는 이전 선조와는 달리 다윗과 같이 주님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한다. 우상과 성전 남창, 그 우상을 짓게 한 할머니 마아가(아비야 모)를 폐비시키고 아세라 상을 없애버렸다. 모든 산당이 제거되지 않았으나 주를 사모하는 마음의 진실됨과 신실함이 아사에게 있었다. 외교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방법을 선택했다는 것이 나왔다면 참으로 좋았겠지만 말이다. 성경은 분명하게 말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사모하는 것에서부터 나오는 정직함. 그 정직함과 신실함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우상을 척결한 아사를 높이 평가한다.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선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다시 건설해간다. 사실 이정도 무너진 왕조라면 답이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한데, 하나님은 ..
자기 마음대로 결국 산당을 지어 제사를 드리는 여로보암이다. 이 때 하나님이 사람을 보내어 이를 제지시키신다. 말씀을 듣는 자와 듣지 않는 자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1. 하나님은 왜 막으셨나 계속 쌓여가는 죄의 굴레에서 여로보암은 정신을 못차린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만 같았는데 쓸데없는 제사를 집행하려할 때 유다에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신다. 이건 아니라고 이 제사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말한다. 처음엔 단순히 하나님은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이 자행될 때 막아서시고 가만히 있지 않으시구나 라는 마음이었는데, 뭔가 찝찝하여 재차 반복해서 묵상하며 조금씩 생각이 확장되었다. 하나님은 왜 일찌감치 막으시지 않으셨으면서 끝까지 가만히 두시지 않으셨나 라는 질문을 하면서 그곳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