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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심겨진 꽃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고나서 전화가 뜸하다. 우리 남편 많이 불안할텐데 잘 이겨내길 ㅠㅠ 이번주는 월요일, 수요일에 어렵사리 통화를 짧게 했고, 금요일인 오늘도 소식이 없는걸 보니 뭔가 빡신가보다. 우리 아기는 몸이 회복이 되니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고, 익숙해진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 엄마의 양육 방식이 맘에 쏙 드는 것이 아니라 불편하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우리가 친정에 온 지 이제 2주가 지나 3주차에 접어들었으니 엄마도 많이 고되어 보인다. 한창 에너지가 넘칠 때를 지나는 17개월 아기를 다독이는 것보다 어른인 우리가 알아서 비위 맞춰가며 기고 있는 중. 끙... 여튼, 아기는 좋아보인다. 오늘 둘째 검진으로 인해 산부인과에 갔다. 남편 없이 혼자 산부인과에 처음 가는 발걸음이 싱숭생숭하다...
(a.k.a. 아빠를 군에 보낸 아들) 아들은 곧 17개월이 되는 16개월 아기다. 한국 나이로 두 살. 평소 잘 안아프던 (날씨 탓도 있겠고 환경이 달라진 탓도 있겠지만) 이 쪼꼬미가 콜록콜록 하더니 Dtap 4차를 맞고 접종열이 오르더니 꼬박 사흘동안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온갖 검사를 하고나서 그날 밤, 열이 뚝 떨어졌다. 그리고 시작됐다. 엄마 껌딱지.... 괴성지르기...... 아빠와 KTX역에서 헤어지며 나에게 안기자마자 아기는 아빠를 보고 있지만 물끄러미 멍하니 보았다. 얼굴은 굉장히 슬펐는데 말이다. 아빠는 열차에 탑승하여 창밖을 보며 연신 아들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지만, 아들은 그저 바라만 보았다. 그리고 입대 전까지 여러차례의 영상 통화로 아들을 불렀으나 아들은 외면했다. ..
아기가 많이 아팠다. 돌치레를 할 때를 제외하곤 그간 접종열 한 번 하지 않았고, 코로나 때도 쉽게 지나갔는데 열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 사흘을 보내고 나니 온갖 걱정이 앞섰다. 기침소리도 예사롭지 않고, 가래도 엄청 불편해 보인다. 맘카페의 이런저런 글을 볼 때마다 여러 병명이 머릿속을 채우기 시작할 즈음, 안되겠다 싶어 정밀 검사를 받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대기를 지나 의사선생님과 대면했다. 청진기를 대시더니 숨소리가 쉑쉑 하는 걸 보아하니 모세기관지염 증상이 보이고,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독감 검사를 하자고 하셨다. (코로나는 이미 앓고 지나간 지 한 달 정도 되었기에 코로나 검사는 패쓰) 열이 사흘간 지속이 되었기에 접종열은 아니라고 진단하셨다. 나는 주말이 있기에 피검사로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