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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심겨진 꽃
늘 나와 함께던 아들을 33개월 만에 뗀다. 누가 보면 참 어리숙하고 미련할 만큼 오래 가정보육을 한 것일테지만, 뱃속 아기가 없었더라면 나는 아마 내년 유치원 갈 즈음까지 함께 했을 것 같다. 사실 11주에 유산한 아이를 임신했을 때, 아파트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를 걸어놨었고 그 다음 아기가 찾아오고 35주가 되는 지금까지 대기 중이다. 이미 보내려고 마음 먹은지 벌써 1년 하고도 반 년이 지났다. 그러나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고, 단지를 벗어나서까지 아이를 보낼 마음은 없었기에 지금까지 함께 했다. 신생아를 포함한 아이 둘을 내가 다 감당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차선으로 등하원차량을 이용해야할 거리에 있는 공립 어린이집이 3월 입소 확정이 되어 있지만(여전히 단지 내 국공립은 대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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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육아하면서 걷지 못하는 아기와 함께 추운 겨울에 다니며 모르는 동네 어르신이고 아주머니들에게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아이고, 아기 발 시렵겠다. 신발 신겨야하는데…" 였다. 걷지 못해서 신발 안신긴다는 내 말은 그들에게 그저 핑계로 들렸고, 나는 괜히 툴툴하며 아기 털양말을 검색해보던 때에 코니를 만나게 되었다. 아기는 코니 풋워머와 보넷 세트로 그 겨울을 났고, 코니 턱받이를 착용하고 이유식 시기를 잘 보냈다. 그 후 2년이 지난 지금, 31주차 태아를 품고 있다. 뉴본박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째 때 내가 잘 사용한 제품이 있는 코니를 다시 만날 날이 머지 않았다. 기분 좋은 소식을 받아보자! 코니 뉴본박스 응모 링크!
겨울왕국2를 봤던 것 같다. 그당시 청년부 담당 목사님께서 우리 둘의 관계를 아시고 하사하신 영화표였다. 주일을 앞둔 토요일이라 이래저래 각자 일정을 끝낸 후라 졸면서 봤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남편의 전세집에서 수국을 받아들고 편지를 대놓고 쓰는 남친을 바라보고 있었네. 4년 후, 어떤 일이 내 앞에 펼쳐져 있을지 모른채. 하나님이 그당시 나와 남편에게 서로를 볼 수 있는, 아니 예쁘고 멋지고 사랑스럽게 볼 수 있는 필터를 씌워주시지 않았더라면.. 고향에서 참으로 먼 곳에서 살며, 코 고는 두 남자 사이에서 뱃속 아기의 태동을 느끼며 잠못이루고 있는 이 밤도 없었겠지. 하하. 때가 중요한 것 같다. 그때였기에 가능했고, 그 때가 아니었기에 불가능했다. 이따금씩 우리가 좀 일찍 만났다면 이라는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