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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심겨진 꽃
여름이 되자 이웃의 누군가 우리 집 마당 한 귀퉁이 바다로 이어지는 길을 이용해도 되겠냐고 그러라고 했더니 다음 날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ㆍㆍㆍ 이 집의 주인은 나인데 여름의 주인은 아닌 것 같고 ㆍㆍㆍ 겨울이 얼마나 긴지 바다가 얼마나 사나운지 아무도 없는 겨울 바다를 나 혼자 보고 있다 - 강성은, '혼자 사는 집' 中 ㆍㆍㆍ 이제 우리는 거리라는 것도 갖게 되었습니다 ㆍㆍㆍ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한 사람만큼의 자리가 자라나고 있습니다 나는 이게 꼭 누군가의 빈자리 같은데요 ㆍㆍㆍ - 이희형, '나는 이제 예전만큼 자주 걷지 않지만 방 안에서도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中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에 이희형 작가의 말처럼 사람 간의 거리가 생겨났다. 좋든 싫든 서로에게 거리를 ..
『창작과비평』 2020년 봄호 두 번째 미션 - 시 나는 엄밀히 이야기 하면 따뜻한 활자에서 곧잘 힘을 얻는다. 시는 작가의 깊은 내면에서 나오는, 문장이나 단어 하나 하나에 어느정도의 함축된 의미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보니 단순한 나는 시 전체를 이해하기보다 시 속의 '한 문장'을 찾기를 좋아하고, 따뜻한 한 문장에 깊이 매료되어 활자 모음을 하곤 한다. 시대도, 코로나19도 모두 다운되게 하고 낙담하게 한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사회 이면의 문제들이 더 숨쉬기 어렵게 한다. 코로나19는 마스크를 쓰면 막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문제는 썩은 내가 진동하여 막아보려해도 숨쉬기 곤란하게 한다. 답답하기 그지 짝이 없다. 여튼, 이런 적적함 속에 따뜻함을 찾고 싶었다. 활자가 주는..
창작과 비평을 집어든 첫 번째 주. 파아란 표지가 주는 시원함과 동시에 생태정치라는 어디서부터 오는지 모를 따뜻함이 공존한다. 특히, 과학을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기후위기 해결, 어디에서 시작할까'라는 칼럼과 함께 '플라스틱 중독 시대 탈출하기'라는 편이 읽고 싶다. 과학적이지 않고 뭔가 인문적일 것이란 걸 기대하는 것 또한 재미있다. + 덧. 생각지도 못했는데, 함께 온 명함은 좋다. 인적 사항이 적힌 부분을 뒤로 하면 나의 입에서 잘 나오지 않는 따뜻한 문구가 100개나 각기 다르게 적혀있다. 함께함은 이런 것이다. 조금 이질적일 수 있으나, 같이 가는 것!
제목과 책 앞 표지만 보아도 상큼함이 떠오른다. 그래서 얼마나 상큼할까? 상큼함을 내심 기대하고 펼친 첫 챕터부터 '아! 잘못 짚었구나!' 싶었다. 한 소녀의 죽음으로 인한 상황을 풀어내는데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놓을 수 없다. 또한 몰라서 앞 페이지를 들썩이는 것이 아니라 다시 그 상황을 들여다보고 싶어서 책장을 앞으로 넘기게 된다. 단순한 소시오패스적인 소설이 아니다. 공감을 끌어내고, 삶을 돌아보며 자문하게 하는 소설이다. 죽음은 끝을 가지고 온다. 그런데 죽음으로 인해 시작된 이들의 삶이 있다. 시작이라고 하기보다는 그 전의 삶이 무차별적으로 엎질러졌다고 생각하는 편이 맞겠다. 부활한 것도 아닌데 죽음으로 인해 생긴 시너지는 어마하게 부정적이다. 가까운 주변의 죽음으로 인해 그저 내 삶을 돌아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