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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심겨진 꽃
아직과 이미 사이 박노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숙여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좋은 세상을 살아내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 - 중에서
올해는 나에게 쉼이었다. 단순히 가족장이나 담임을 하지 않은 것이 쉼의 이유인 것이다. 이 쉼으로 인하여 나에게 더할나위없는 어떠한 평안이나 행복? 기쁨이 있진 않았는 것 같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돈독해진다거나 더 기쁨 가운데 거하였다거나 공동체 내에서 회복되는 등의 변혁은 없었다. 크게 소원한 것도 아니었고, 크게 행한 것도 없다. 그냥 시간이 휘릭 가버렸다. 쉼으로 인한 살만 찐 듯하다. 쉼으로 인하여 모든 것에 눈을 두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지랖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고, 공동체나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나를 그냥 멍하게 있게 하지 않았다. 그런터라 중간중간 이 일들로 인한 고비들이 있었고, 나름 조금이라 하더라도 성장이 있었다.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였고, 그래서 다시 눌..
배움의 즐거움이 있게 한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해주는 걸러서 하던 이야기를 모두 할 수 있는 그다지 숨길 것이 없는 나의 여정 속에 깊이 함께 하고 있는 그래서 속속들이 실명 거론하며 이야기해도 무관한 나의 이성 감성을 모두 자극하는, 그리고 알고 있는 내가 모르는 나를 아는 내가 잊어버린 나를 기억하는 그래서 매번의 짧은 만남에도 더할나위없이 감사한
당신 앞에 여러 갈래 길이 펼쳐지는데, 어떤 길을 선택할지 모를 때, 무턱대고 아무 길이나 택하지 마라. 차분히 앉아라. 그리고 기다려라.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꼼짝하지 마라. 입을 다물고 가슴의 소리를 들어라. 그러다가 가슴이 당신에게 말할 때, 그때 일어나 가슴이 이끄는 길로 가라. - 수잔나 타마로 우리는 두 눈에 붕대를 감고 현재를 통과한다. 시간이 흘러, 붕대가 벗겨지고 과거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될 때가 되어서야 우리는 비로소 살아온 날들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깨닫는다. - 밀란 쿤데라
Seras-tu là? Will You Be There? 기욤 뮈소 이 소설의 BGM - 정인, 윤종신 오르막길 - 주인공 엘리엇, 일리나, 매트의 아름다운 만남의 과정 - 1976년의 엘리엇과 2006년의 엘리엇 - 예순살 엘리엇의 욕심 (자식이 무엇인가) - 예순살 엘리엇의 상황과 앤지에 대한 무한한 사랑 - 그 상황에 대처하는 딸 앤지 - 1976년 12월 25일부터 죽기 전까지의 엘리엇의 외로움과 후회 - 엘리엇의 외로운 30년의 시간을 기록한 것을 읽는 내내 마음의 불편함과 60살 엘리엇에 대한 원망 - 따뜻한 친구 매트 - 일리나의 외로움과 좌절, 거절감 - 달콤한 친구 매트 - 모든 것, 모든 이들이 해피엔딩 - 매트가 티파니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 엘리엇과 일리나는 아팠으나 결국 마음..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 김승희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마디 못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런 마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김구, 나의 소원 中
길 - 고은 길이 없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숨막히며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역사이다 역사란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부터 미래의 험악으로부터 내가 가는 현재 전체와 그 뒤의 미지까지 그 뒤의 어둠까지이다 어둠이란 빛의 결핍일 뿐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다 그리하여 길을 만들며 간다 길이 있다 길이 있다 수많은 내일이 완벽하게 오고 있는 길이 있다
운전을 하게 되면서 잃어버린 것들 1 내 인생의 스무번째 봄 기운이 살랑할 때즈음 아주 수월하게 운전면허자격을 취했다. 그 후 아주 오랜 해가 지나고 난 스물 여섯번째 봄을 맞이하면서 먼 길로 출근하게 되면서 운전이란 것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처음 운전을 하던 스물 여섯번 째 해엔 발이 달렸으니 이제 어디든 갈 수 있어!라는 호기찬 모습으로 많은 곳을 다녔더랬다. 겁도 없이 장거리를 숭숭 달리고, 고속도로를 타고 급하고 분주하게 출근하고, 조금 여유있게 가도 되는 퇴근길도 내멋대로 숭숭 달려가곤 하면서 운전 버릇을 스스로 더럽게 들여갔다. 정말 겁도 없이. 그렇게 달려다니면서 얻은 것은 더러운 운전 습관 뿐, 잃은 것이 더 많아졌다. 곰곰히 생각하니 참 많다. 옆을 보며 사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