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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길 위에서/책과 마주하다 (44)
하늘에 심겨진 꽃
'기독교인에게 4차 산업혁명의 의미는 무엇인가?' 책의 앞면에 적힌 문구가 과학을 공부하는 과학도이자 교육자의 길을 가는 내 마음을 움직였다. 계속 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모로 위협감 혹은 새로움이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을 주지만 실제로 우리 삶에 커다란 영향력이 있을까? 심지어 변화에 제일 민감해야하는 교직의 자리에서 더 둔감한 혹은 반응조차 없이 살고 있었진 않나 반성하며 또 적잖게 삐딱한 시선으로 적절하게 비판하며 읽어내려갔다. 저자는 클라우스 슈밥(세계경제포럼 회장)에 의해 구분되는 각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를 프롤로그에 이야기하며 이어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나노 기술, 인공지능, 3D 프린터 이상 세 가지로 나눠서 이것이 기독교인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차근차근하게 이야기한다..
거친 공허함과 차디찬 마음, 하늘을 향한 몸부림이 현저히 줄어들어 생동감을 잃은채 무미건조하게 살고 있는 나에게 전하는 생의 소중함. 그리고 분명하게 할 정체성을 담은 오묘하거나 혹은 아주 조금 사랑스러운, 안아주고 싶은 김진영의 애도 일기. 절대 후루룩 읽을 수 없는 책. 여운이 좀 많이 긴 책. 궁금한 저자의 인생. 여러차례 다시 보기를 위해 손이 가장 잘 닿는 칸에 무심하지만 정갈하게 꽂혀질 책. p.125 105. 때와 시간은 네가 알 바 아니다. 무엇이 기다리는지, 무엇이 다가오는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것은 열려 있다. 그 열림 앞에서 네가 할 일은 단 하나, 사랑하는 일이다. 그래, 사랑의 대상이 포기가 되고 소망이 사라질 때 나는 공허함을 느끼곤 했다. 지금 나는 그런가보다. 그렇다. 다시..
시요일이라는 시 큐레이션 어플이 있다. 처음 그 어플이 나오고 오호라 이런 게 나왔어야지 하면서 하루 하나씩 띄워주는 시를 읽었던 시간이 있다. (지금은 좋은 습관이 아니라 지나는 일상이 되어버려 그냥 넘기길래 없애버렸다. 그리고 시는 모름지기 후다닥이 아닌 점잖게, 여유롭게 굳이 낭.독.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시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이라 판단하여 없앰) 시를 엮은 작가는 쉼없이 살고 있는 얼굴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시로 처방약을 제공한다. 어쩜 그리 다른 고민,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시로 위로하고 응원한다. 그렇게 슬픔을 훔친단다. 하하. 그렇게 되지 않을테지만 발상이 얼마나 따뜻하고 영특한가. 조금 아쉬운 것은 더 적절한 시가 많을텐데 굳이 이 시..
| 민음사 출판그룹 첫 번째 독자 (1월) : 민음북클럽 서평 프로그램 아래 링크 클릭! 민음북클럽 첫번째 독자 시끄럽고 시끄럽고 귀가 쉴 시간과 틈이 없고, 말이 많고 또 많아 입도 쉴 틈이 없는 이 시대에 침묵이 너무나 고픈 나는 이 책을 꼭 읽어야만 하겠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책은 《자기만의 침묵 - 엘링 카게》
2019년 새해 첫 도서 리딩. 구마몬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적어도 나에게 다방면으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어떤 책일까 고심하며 펼쳤고, 읽어내려가면서 구마모토현을 여러차례 검색했다. 규슈지역의 작은 동네, 구마모토현에서 등장한 핫 마스코트 구마몬은 몸집보다 더욱 더 큰 무언가를 이끌어낸 장본인이었다. 인터넷 서핑으로 찾아본 구마모토의 도시 구석구석에 구마몬이 안보이는 곳은 적어도 내 눈에는 없었다. 이것이야말로 구마몬의 힘이 아니겠는가! 탄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캐릭터가 마스코트 왕국 일본에서 전국 최고의 영예를 누릴 수 있게 된 연유를 요목조목 잘 정돈한 것은 둘채 치고 색다른 방법으로 전한다. 그래서 그럴싸한 내용에 가독성을 높여준다. 이또한 구마몬의 힘이 아니겠는가! 작은 도시를 전달하는 마스..
나는 왜 교사인가 (부제: 윤지형의 교사 탐구) 2013년에 읽은 책이니 꽤 오래 되었다. 독서다이어리 어플에도 기록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독서노트를 옮긴다. 그 시간 속의 나의 심정과 마음 상태가 드러난다. 우습다. 대견하기도 하고, 그 열정이 그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여전함에 씁쓸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그대로 옮긴다. 치열하게 시대를 거스르는 소리를 내며 발걸음을 내딛는 13명의 교사, 아니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있어 여전히 학교가 숨을 쉬고 있는 것 같다. 인공호흡기를 장착 해야만 할 학교의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이들이 있기에 쉽게 숨을 거두진 않을 거라 생각된다. 물론 인공호흡기를 강제로 떼게 할 어둠의 세력들이 있겠지만... 내가 과연 그 길에 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나의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강제적인 주입식 교육에 대한 억울함? 아쉬움? 이런 기분(딱히, 이성적이지 않는 사고로 생각하였기에 감정에 지나지 않았음을 이제서야 안다.)으로 일관되게 교육을 부정했다. (그래도 그 교육을 통해 나는 지금의 자리에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것이겠지..) 여튼 그런 교육을 받아왔기에 대학 때 교육학을 이수하며 존 듀이나 루소는 획기적인 교육방법이 아닐 수 없었고 좋다좋다를 연발할 뿐이었다. 센세이션!! 이걸 왜 이렇게 교육의 장에 쓰지 않은 나의 옛 선생님들이 무능력한 선생으로 보였고,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혹은 그렇기에 나는 학교라는 말뿐인 집단에 속해 있고 싶지 않았다. 무지 비인간적이라 생각하였고, 그 결과 내가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착각하며 그들을 무시했다...
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또 다른 소설인 인간실격을 참 불편하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냥 뭔가 깨림칙하고 불편했다. 집어들기엔 불편함이 가득했으나 '첫번째독자'의 책임과 의무로 집어들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처음 펼 때 늘 목차부터 보는 습관이 있다. 그렇다보니 책날개에 나온 다자이오사무에 대한 짧막한 설명에 왠지 모를 안쓰러움이 생기게 되면서 궁금해져서 자연스레 작가연보가 있는 페이지를 펼치게 되었다. 작가연보를 펼지지 않았더라면 이 소설은 끝까지 읽지 못했을 것이다. 어둡고 우울하고 축 가라앉는 분위기를 견디지 못해서 중도에 멈췄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살펴볼 수 있었던 것은 다자이 오사무의 삶이 드러나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치 이 소설은 다자이 오사무의 삶이 녹아든 에세이, 수필의 한 부류와도 같이..
가제본으로 창비에서부터 제공 받은 책. 진짜 도서는 푸른 표지에 김현정PD의 모습을 담고 있다. 뉴스는 힘이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걸 꼬장꼬장하게 받아들였던 때가 있다. 중립의 색을 잃고 권력 앞에 무너지는 언론의 다양한 행보들, 서로를 헐뜯고 비방하는 태도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비굴하기 그지 짝이 없었기에 쳐다도 보기 싫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러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아야하는 청년으로서 몹시도 믿을 만한 것 없다는 헛헛함 속에서도 팩트만을 솎아내기 위한 애쓰는 작업은 없이 즐비하게 늘어선 기사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둔해지고 무엇에 의미를 두어야할 지 관심을 두기를 꺼려하고 외면하게 되었다. 부끄럽게도. 김현정PD는 이런 청년..
민음북클럽이 되어 가끔 이벤트에 참가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8월의 첫번째독자엔 세 권의 도서가 선정되어 올라왔는데, '의외의 세계문학 읽기'를 택했고 잊을만할 때 당첨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의외의 세계문학 읽기는 어떤 책일까 고민하며 기다렸는데, 배송된 책은 '퇴근길엔카프카를' 이라는 '의외의사실'님의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너무나 따뜻한 책이었다. 총 열 세 권의 책이 소개되고, 카툰 형식으로 책이 소개된다. 후, 두 쪽에 걸쳐 각 책에서 의미있는 글귀를 인용하여 그림과 함께 실려있다. 그리고 이어 저자에 대한 소개가 간단하지 않게 나온다. 그 시대의 역사도 담고 있고, 작가의 주변인도 잘 정돈해주시니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열 세 권의 책 중 내가 읽은 책은 여섯 권. 기억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