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심겨진 꽃

방금 막 나를 사랑하게 된 사람처럼 빤히 바라보는 것이다 - 김민준 본문

길 위에서/책과 마주하다

방금 막 나를 사랑하게 된 사람처럼 빤히 바라보는 것이다 - 김민준

사랑스러운_ 2019. 5. 26. 00:58
근래 발길을 주지 않았던 동네 커피집에 상황에 따라 들렀다. 그곳에는 책이 한 코너에 쌓여 있는데 색감이 예쁜 시집 한 권이 미소짓게 하는 제목을 하고 앉아있었다.

방금 막
나를 사랑하게 된
사람처럼

빤히  바라보는 것이다

어쩜 제목이 이래? ♡.♡

카페 언니가 밑줄 그어 놓은 내용도 넘나 사랑스럽고 따뜻했다. 스치듯 보았는데도 깁어 놓고 싶은 문장이 많았다. 떠올리고 고민하고 기억하고 생각하고 상상하게 하는 문장과 단어도 무수하게 발견되었다.
하트 띠용띠용해서 바로 사려고 검색했더니 서점 판매가 아니라 저자의 인스타 다이렉트메시지로 찍어 놓은 부수가 소진 될 때까지 저자에게 직접 주문을 해서 소장할 수 있는 시집이었다.
카페에 함께 갔던 연애 중인 친구의 것까지 두 권을 부탁드렸더니 지방에 있으셔서 서울에 가면 바로 보내주시겠다더니 진짜 얼마 지나지 않아 정갈한 포장이 된 보라색 시집을 저자의 한 문장 자필과 함께 받았다.

따뜻해져온다. 그래서 좋다.
깁을 문장이 많아서 헤헤 하며 한 작품씩 꼭꼭 눌러 담으며 긴 숨으로 길게 읽어내려 가야겠다. 한동안 문장 깁기에 질리도록 포스팅 될 듯! 히히

얼마 남지 않은 5월엔 작가의 또다른 책도 섭렵해봐야겠다. 신작이 나왔던데 그것부터!

아직 여분의 시집이 남아 있으면 구매 가능하다.
김민준 작가 인스타 (@mjmjmorning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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