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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한당 첫 주] 철학의 이단자들 - 스티븐 내들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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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한당 첫 주] 철학의 이단자들 - 스티븐 내들러

사랑스러운_ 2019. 3. 11. 23:41


철학.
나의 시간 속에 철학은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과목도 없었고, 인기도 없는 과라 문과 친구들 중에서도 성적에 맞춰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학진학도 많이 드물었다. 아빠 세대, 아니 그 전 세대엔 그렇게 인기라고 했지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광경이기에 가늠이 되지 않는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여러 작가의 생각에 매료되기도 하고, 아니라 지적하는 경우도 간헐적으로 있지만 살아온 경험이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달라서 오는 차이라 생각했지 철학이라는 단어를 떠들어대진 않았다. 그냥, 단어가 힘들게 생기기도? 하고 다가오는 느낌도 별로였다. 뭔가 그냥 그런 느낌? ^^;; 나이가 서른이 넘어가니 조금 관심이 생기기도 했으나 그냥 무늬만 그렇지 심도 있게 접근하긴 힘들었다.
또한, 과학을 하는 과학도로서 고대 과학자들부터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철학자이기도 했기에 궁금하기도 했으나 그냥 거기까지. 그리고 과학사를 공부하면서도 고대 과학자들의 철학까지 들여다보진 않으니깐.

그러던 찰나, 철학한당을 통해 철학의 이단자를 만나게 되었다. 사실 신청할 때도 반반의 마음이었으나 내들러 부자가 쓴 책이고 만화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에 접근하게 되었다.
가치관과는 조금은 다른 개념으로 다가오긴 하지만 철학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즐거움이 내게 생기길 바라며 첫 장을 펼친다. 새로운 학문으로 입문하는 느낌으로 설렘과 적당한 긴장도 묘하게 생긴다. 재미있고 신나는, 그래서 내 삶에도 철학을 논하는 여유롭고 논리적인 확신이 무럭무럭 자라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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