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심겨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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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아이들과 마주하다

이번 학기 미션

사랑스러운_ 2019. 5. 25. 18:06
내 입장에선 필요한 화(???)를 낸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참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 극심하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바람에 하루 에너지가 급격히 추락하듯 떨어진다. 그렇다보니 삶이 안정감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동체에서 내게 줄곧 자극을 주는 한 친구가 재미있고 흥미있는 제안을 한다.
"화를 내는 상황에서 참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면 어떨까요?"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묻힐 뻔 했는데 늦은 밤 집에 와서 씻다가 보니 꽤 구미가 당긴다. 그리고 무미건조한 내 삶에 한 포인트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와! 재미있겠다!

5월 22일 부터 7월 18일 까지의 미션이다.
내게 적립 포인트를 3천원 씩 줄 거라고 이미 수업 들어가는 반의 친구들에게, 동료 선생님들께 선포했다. 말을 해야 살아낼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기에..!! 응원하고 지지해줄테니 앞으로 아이들에게 나의 화를 돋우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서 미션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신다는 선생님도 있으시다. 아이들은 작심삼일이 될 거라며 곧잘 나와 실랑이를 해오는 한 친구에게 조심하라고 건낸다. 푸하하.

사실 첫 날, 아이들 하교를 5분 남겨둔 4시에 실패했다. 딱 그 친구와 마주한 상황이었다. 그 아이의 입에서 나온 욕이 화근이었다. 참지 그랬어 라고 하기엔 심했다. 그래서 걍 터뜨렸다. 다음날부터 이 친구는 내 눈치만 열심히 보며 다닌다. 음... 

여튼, 체크체크 해보며 이번 학기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며 보낼 것에 조금의 활기가 생긴다. 부디 동그라미가 더 많은 날이길 바란다.

할 수 있어!!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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