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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조각/엄마라니!!

임신

사랑스러운_ 2020. 8. 30. 02:46

꽤 생리주기가 일정하기에 배란일도 일정하다. 제주에 있는 동안 임신하면 여러모로 조심해야하니 조금 불편할 수도 있기에 남편도 나도 배란일을 조심했다.
8월 배란 즈음에 가정사역과 마을사역을 균형있게 해나가시는 한 교회 목사님을 통해 자녀 출산과 그 안에서 누릴 가정을 향한 축복의 기도를 받고 돌아오며, 이젠 우리도 아이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했다. 이후 관계를 하면서 아이가 생길 것이란 직감이 있었고, 제주에서 출도하기 전 만난 분들에게도 자녀에 대한 축복의 기도를 받았고, 자연스레 우리 부부는 임신의 확실함을 마음에 새겼다. 아이의 태명도 그곳에서 이미 지었고, 수정 중이었을 혹은 수정란으로 자궁을 향해 가고 있었을 그 즈음 배 위에 손을 얹고 아이의 태명을 부르며 축복했다.

그리고 2주가 지나 육지에 와서 생리를 예상한 날이 무탈?하게 지나가며 임신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틀이 지난 아침,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하루의 첫 소변으로 검사를 했다. 무려 제주에서 사둔 임신테스트기를 개봉하여 확인했다. (사실, 그 전까지의 불안은 새벽마다 계속 되었다. 그러나 바람처럼 평안의 마음을 주셨고, 생리를 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그날부터 새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가 바뀌었다.)

선명한 두 줄.

그럴거라 생각했으나 진짜 선명한 두 줄을 보니 아직은 잘 모르겠는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생겨난다. 눈으로 직접 볼 때까진 별 생각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몸의 변화나 심리적 변화가 좀 불편해지니 보이지 않는 생명체 탓보단 옆에 보이는 남편에게 온갖 짜증을 부리는 것 같다. 여튼, 선명한 두 줄이 가져다주는 것은 작지 않다. 무게감이 생긴달까. 괜한 예민을 부리는 것 같기도하고 그렇다.

임신 주차는 내가 생각한 것과 달랐다. 배란 후 수정이 되었을 때부터 시작이라 생각했건만, 그렇지 않았다. 하나의 난자가 성숙에 들어가고 자궁이 한 분기를 지나 다시 시작하는 그 시점인 월경 시작부터 임신 주기는 시작된다고 한다. 사람마다 월경주기와 배란기가 다르기에 대강 평균을 내어 정하기로 합의를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정확하게는 병원 진료를 통한 아가의 크기를 확인한 후, (이 또한 평균이겠지만) 주수를 정확하게 내어 출산 예정일을 예견한다고 한다. 병원을 가보면 알게되겠지?

색다른 경험을 하는 중이다.
부모됨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잘 보내길, 아이에게는 지금부터 말씀을 꼭 꼭 심어서 나자마자 아이가 말씀을 살아내고 열매맺는 자이길 축복하는 마음이다. 우리에게 보내신 이 생명을 우리 부부가 서로를 대하는 마음처럼 주께 늘 드릴 수 있는 부모이길 매일 다짐할 수 밖에. 이 아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기뻐할 것이고, 많은 이들이 주께 돌아오게 될 것이다.

감사해. 이런 고백을 하다니! 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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