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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조각

'답'이라는 것에 대한 단상

사랑스러운_ 2016. 3. 10. 19:02
난 답을 찾기 위해 대학원이라는 곳에 들어섰다.

대학원 동기 친구가 답이 찾아지냐?는 질문을 하였다. 이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하면서도 뭘 모르겠으며, 무슨 답을 찾고자 하는지에 대한 명확함이 없었다. 그렇게 내 안에서 반문하며 첫 마음을 찾아가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처음 이 걸음을 내딛은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시대의 옳지 않음 속에서 하나님의 방법을 알고 싶었고, 묻고 싶었다. 다음 세대인 아이들이 이끌 다음 시대가 너무 어두웠다. 그 어둠의 끝을 향해 가는 것을 보면서도 그렇게 걸어가는 이들을 바라보며 참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구하고 싶었고, 달라지길 소원했다.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달라지게 하기 위해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고 그 방법을 찾고 싶었다.
여러차례 방황 아닌 방황(? 시간의 투자라고 생각함이 맞는건가...)을 하였다. 대안학교에는 답이 있을까 생각되어 돈 백만원 이상을 투자하여 궁금함을 풀어나갔다. 아니었다. 지금의 대안학교는 대안이 되지 못했다. 귀족 교육을 받는 듯한 그들의 교육은 답이 아니라고 생각하였고, 여러 길을 탐닉했다. 그러다가 지금의 대학원 진학에 다다랐다. (아니, 잠시 머무르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겠다.) 그런데 모호했다. 이 친구를 만나서 대화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모호했다. 그런데 대화 중 조금 해결이 되었다.

답이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어떤 대안을 내어 놓더라도 내가 하지 않으면 그건 답이 될 수 없었고, 답이 아니었다.
 
결국, 답은 내 자신이었다.

답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내 자신이었다. 나의 작은 시도가 답이었다. 나의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되었다. 누가 해답을 내려주는 것이 나리아 내가 그 답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나의 변화가 저 깊숙한 변화가 시작되어야만, 그렇게 나의 기본기가 다져지고 쌓여감으로 인하여 견고한 내실이 갖춰질 수 있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지금 내가 이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깨지고 깨이며 바뀌길 원하셨고, 그렇게 바꿔가셨다. 내가 찾던 대안은 나의 작음 움직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었다.
사실 아직 풀리지 않는 것이 있다. 그러나 기다리면 답이 생길 것 같다. 지난 해 생일, 나의 사랑하는 오른팔 현창이와의 문자 대화를 통하여, 아니 그 대화를 여러번 곱씹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행동과 나의 가치관과 그에 따른 나의 교육에 답이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 이건 현창이가 더 커봐야 풀리는 답이겠지만 말이다.
네덜란드, 독일 연수를 다녀온 동기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다. 우리는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 이야기했던 네덜란드의 어느 학교 구성원이 이야기 하였듯이 결과를 바라며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후회없는, 부끄럽지 않은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나님께 밭기고 그 세대를 위해 기도하는 것 뿐, 달리 내가 할 일이 없다. 답이 보이지 않고 모호하며 나 혼자만의 움직임이라 너무나 보잘것이 없어보기고 변화라는 것은 기미도 보이지 않으나!!!
하나님의 방법이야말로 시대를 바꿀 수 있음을 믿으며, 내 자리에서 그들에게 나의 온전한 가치되시는 예수그리스도를 전달하며 소개하며, 답답할 때에 나의 그 말들이 생각나게 하는 위로를 가져다 줄 수 있었듯, 그렇게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답답하겠지... 그러나 그 걸음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치열하게 내 자리에서 싸워가며 조금씩이라도 전진해가는 이지은이 되길, 그 걸음을 잘 걸어가라고 대학원에서 기초 공사를 시키시는 하나님을 마주하게 된다. 하...... 그분의 마음을 아는 것이 이렇게 정리가 되는구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하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여기서 쓸 수 있는 것이다!)

나의 걸음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2016.2.18.목.생각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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