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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조각

3학기째 대학원 등록

사랑스러운_ 2016. 3. 10. 18:36
매번 대학원 등록을 앞두고 고민하고 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첫 등록부터 지금까지 이 공부를 하는 명확한 이유없이 그냥 흘러가는 시간에 밀려서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두푼도 아니고, 몇 백씩 투자하면서 계속되는 이 물음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진지하게 고민을 할 만한 시간이 없었기도 하다. (진짜 나는 요즘, 아니 근 1년간 '나'에 관한 고민과 생각을 할 시간이 없었다. 물론 시간은 있었겠으나 진짜 시간이 없었다. 휴...)

생각을 할만한 시간이 없는 나에게 몇 가지 물음을 내게 두었다. 
1. 지난 일 년 두 학기를 대학원 수업을 통하여 내가 무얼 배우고 느끼고 있는가,
2. 처음 대학원 진학에 대한 마음이 지속적인가,
3. 그래서 이 공부를 왜 하며, 아니 왜 필요한가,

당장 답을 한다면,
1. 막상 수업을 듣고 과제를 행하는 동안 감사함보다 힘듦.(그리 힘들지도 않으면서_)
2. 수업 후 남은 방학동안 폭풍 과제, 그리고 이어지는 개학으로 인하여 진지하게 고민할 겨를 없이 다시 등록기간, 등록 후 찾아오는 방학과 함께 개강. 멘붕. ㅠㅠㅠㅠㅠ
3. 수업을 들으면서 나는 과연 교육방법 및 과정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인가, 신학생인가, 뭐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찾아옴.

이렇게 분주함으로 시간만 흘러가게 하다가 대학원 동기와의 대화 속에서 진지하게 고민하며 이런 저런 생각다운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글로 남겼던 것을 옮긴다.


대학원은 무언가 거창한 것을 이루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를 끊임없이 반성하게 하고, 그 반성 끝에 나의 기본을 다시 재정비하며 가치관부터 제대로 형성하게끔 하는 장임을 새삼 알게 되었다.
내게 그 과정이 분명하게 필요하였으며, (정통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이 아니어서 이 교육대학원에서 배운다기보다) 정말 신앙의 기본기를 내 안에서 온전한 가치관으로 확립하여 내게 주신 소명을 뚝심있게 걸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임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대학원을 다니는 이유와 그 공부를 통해서 내 인생에 어떤 부분이 다져져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성(?)이라기보다 기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섯학기, 그리고 이것저것 약 이천만원의 어마무시한 금액을 투자하면서까지 해야함은 더 고민해보아야겠으나..) 


2016.2.18.목.생각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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