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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심겨진 꽃
자동차사고 본문
운전을 본격적으로 한 지 어언 6년차.
자동차와 관련하여 어떠한 사건이 벌어지면 보험회사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이 만남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 때론 멋쩍기도 하다.
소소하게 긁고 다니는 건 한 해에 두어번 있는 아주 가벼운 일이다. 물론 손해가 큰 경우엔 한숨을 아무리 내쉬어도 답답하고 짜증이 나기에 그리 가볍지만은 않지만.
워낙에 정신없이 스사삭 다니는 터라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내린 건 아주 다반사. 이건 귀여운 일에 속하겠다. 횟수가 좀 많긴 하니 아저씨를 마주하는 것이 참으로 민망하다. 괜한 일손을 만드는 것만 같아서 배워볼까 싶기도 하였으나, 올해들어 경험하고 있는 요즘 차?는 다행히 나같은 바보로 인한 수고를 덜기 위해 키가 안에 있으면 잠기지 않는 스마트함을 장착하고 있다.
이런 가볍고 귀여운 일은 정말 가볍고 귀엽게 넘길 수 있다. 오늘 같은 일은 이에 속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일이 올해들어 두번째라는 것이 문제다.
폐차 하는 당일 아침, 이별의 한 컷을 굳이 마미께 찍어달라하고 작별을 고했는데, 퇴근 후 달려오니 이제서야 폐차장으로 향하는 친구의 마지막을 담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하루종일 싱숭생숭 했었는데 말이다. 사물인데 이렇게 헤어짐을 슬퍼할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몽글몽글했었다.
나를 보호하며 먼거리 가까운거리 마다 않고 5년을 종횡무진 함께 해 온 산타페는 3월 초 예기치 못한 초보운전자와 만나는 바람에 처참히 폐차하였다. (어차피 노후 경유차 조기 말소를 신청하였기에 폐차할 운명에 처해 있었으나 조금 일찍 보내줬다.) 마지막 3개월을 잘 보내고 보내주려 했건만 일찍 가버렸다. 그리고 자유로웠던 나의 휴일은 해방을 만끽하지도 못한 채 사라졌다.
오늘은 기분이 아주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니 아직도 의미를 찾지 못해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러가다가 예기치 못한 급한 아저씨에 의해 뒤가 날아갔다.
15년엔 10년만에 만난 친구와 하하호호 가던 길에 옆에서 무단으로 차선변경을 하던 차에 의해 산타페의 오른쪽 범퍼를 새단장하게 되었지만 크게 몸이 불편하진 않았고,
16년엔 출근 길에 뒤에서 콩 박은 탓에 뒷범퍼를 새단장하고, 콩 박았으나 머리가 빙글빙글 목이 뻐근하여 병원 진료도 갔었다.
17년엔 그런 콩 쾅은 없이 지났으나 18년 3월에 옆에서 브레이크가 아닌 악셀을 밟는 초보 운전자에 의해 완전 쾅 부딪혀서 교체나 새단장 없이 폐차장에서 생을 마감하고, 난데없는 허리통증으로 한의원을 다녔었다.
그리고 오늘이다. 오늘은 박은 즉시 정말 짜증이 몰아치면서 아무 것도 하고 싶지도 그럴 힘도 나지 않았다. 그냥 아팠다. 비상등을 켜고 P로 놓고 사이드브레이크를 걸고 거의 뻗다싶이 늘어져버렸다. 도로 진입을 위해서 차가 오나 보고 있었고, 진입이 안되겠다는 판단 하에 멈췄는데 내 뒤에 차는 내가 가겠다 싶었나보다. 그래서 냅다 박으셨는데, 충격이 컸다. 바르게 정면 응시를 하지 않고 뒤옆을 보고 있던 터라 왼쪽 어깨부터 시작해서 목, 머리가 아파왔다. 계속 늘어져 있고 싶지만 일단 수습을 해야하니 이래저래 통화를 하여야 했고, 이래저래 몽롱하게 처리했다. 내일 일어나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의 사고에 비하면 충격이 크다.
3월에도 그랬지만 오늘도 역시나 운전하기 싫고 귀찮은 마음이 커졌다. 아쉬운 부분이야 당연히 있지만, 당장 운전하는게 굉장히 부정적 스트레스 인자로 작용할 것 같다.
운전을 하다보니 안전한 차에 대한 관심으로 몇 대 관심을 뒀던 때가 있다. 그런데 출근 길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그 브랜드, 그 모델의 자동차가 처참히 앞이 날아간 것을 두 눈으로 확인 한 후 차는 몰기 나름이고 하나님이 지켜주셔야만 하는 것이구나를 깨달았다.
근래 그랜저와 모닝을 번갈아타면서 갑작스레 모닝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엄습해오곤 했다. 신호대기하면서 반대차선에서 오는 차량이 날 저 속도로 박으면 나는 어디로 다리를 두고 피해야하는가 등 이런저런 생각을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집에서 모닝 불안을 말했더니 엄마가 주중에 나에게 그랜저를 더 많이 허용하는 것 같다.)
여튼, 운전대 잡기 싫어졌다. 곧 겨울인데 걷고 버스타고 아 힘들겠다싶어 차마 운전포기는 못하는 내가 불쌍하다. 이미 벌어진 상황에 원망과 후회는 한들 무엇하리. 아무런 위로나 해결이 되지 않늣 것은 열외시키는 것이 능사거늘 자꾸 회상하게 하는 주변이 있어서 굉장히 피곤해진다.
아픈데 응급실 아니면 갈 병원이 이 긴긴 연휴에 있으려나. 정말 많이 피곤하다. 아흐.
그보다 이젠 운전이 싫어졌다. 트라우마보다는 운전 자체의 피곤함이 크다. 돈만 있다면 그냥 택시가 좋겠다.
자동차와 관련하여 어떠한 사건이 벌어지면 보험회사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이 만남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 때론 멋쩍기도 하다.
소소하게 긁고 다니는 건 한 해에 두어번 있는 아주 가벼운 일이다. 물론 손해가 큰 경우엔 한숨을 아무리 내쉬어도 답답하고 짜증이 나기에 그리 가볍지만은 않지만.
워낙에 정신없이 스사삭 다니는 터라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내린 건 아주 다반사. 이건 귀여운 일에 속하겠다. 횟수가 좀 많긴 하니 아저씨를 마주하는 것이 참으로 민망하다. 괜한 일손을 만드는 것만 같아서 배워볼까 싶기도 하였으나, 올해들어 경험하고 있는 요즘 차?는 다행히 나같은 바보로 인한 수고를 덜기 위해 키가 안에 있으면 잠기지 않는 스마트함을 장착하고 있다.
이런 가볍고 귀여운 일은 정말 가볍고 귀엽게 넘길 수 있다. 오늘 같은 일은 이에 속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일이 올해들어 두번째라는 것이 문제다.
폐차 하는 당일 아침, 이별의 한 컷을 굳이 마미께 찍어달라하고 작별을 고했는데, 퇴근 후 달려오니 이제서야 폐차장으로 향하는 친구의 마지막을 담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하루종일 싱숭생숭 했었는데 말이다. 사물인데 이렇게 헤어짐을 슬퍼할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몽글몽글했었다.
나를 보호하며 먼거리 가까운거리 마다 않고 5년을 종횡무진 함께 해 온 산타페는 3월 초 예기치 못한 초보운전자와 만나는 바람에 처참히 폐차하였다. (어차피 노후 경유차 조기 말소를 신청하였기에 폐차할 운명에 처해 있었으나 조금 일찍 보내줬다.) 마지막 3개월을 잘 보내고 보내주려 했건만 일찍 가버렸다. 그리고 자유로웠던 나의 휴일은 해방을 만끽하지도 못한 채 사라졌다.
오늘은 기분이 아주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니 아직도 의미를 찾지 못해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러가다가 예기치 못한 급한 아저씨에 의해 뒤가 날아갔다.
15년엔 10년만에 만난 친구와 하하호호 가던 길에 옆에서 무단으로 차선변경을 하던 차에 의해 산타페의 오른쪽 범퍼를 새단장하게 되었지만 크게 몸이 불편하진 않았고,
16년엔 출근 길에 뒤에서 콩 박은 탓에 뒷범퍼를 새단장하고, 콩 박았으나 머리가 빙글빙글 목이 뻐근하여 병원 진료도 갔었다.
17년엔 그런 콩 쾅은 없이 지났으나 18년 3월에 옆에서 브레이크가 아닌 악셀을 밟는 초보 운전자에 의해 완전 쾅 부딪혀서 교체나 새단장 없이 폐차장에서 생을 마감하고, 난데없는 허리통증으로 한의원을 다녔었다.
그리고 오늘이다. 오늘은 박은 즉시 정말 짜증이 몰아치면서 아무 것도 하고 싶지도 그럴 힘도 나지 않았다. 그냥 아팠다. 비상등을 켜고 P로 놓고 사이드브레이크를 걸고 거의 뻗다싶이 늘어져버렸다. 도로 진입을 위해서 차가 오나 보고 있었고, 진입이 안되겠다는 판단 하에 멈췄는데 내 뒤에 차는 내가 가겠다 싶었나보다. 그래서 냅다 박으셨는데, 충격이 컸다. 바르게 정면 응시를 하지 않고 뒤옆을 보고 있던 터라 왼쪽 어깨부터 시작해서 목, 머리가 아파왔다. 계속 늘어져 있고 싶지만 일단 수습을 해야하니 이래저래 통화를 하여야 했고, 이래저래 몽롱하게 처리했다. 내일 일어나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의 사고에 비하면 충격이 크다.
3월에도 그랬지만 오늘도 역시나 운전하기 싫고 귀찮은 마음이 커졌다. 아쉬운 부분이야 당연히 있지만, 당장 운전하는게 굉장히 부정적 스트레스 인자로 작용할 것 같다.
운전을 하다보니 안전한 차에 대한 관심으로 몇 대 관심을 뒀던 때가 있다. 그런데 출근 길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그 브랜드, 그 모델의 자동차가 처참히 앞이 날아간 것을 두 눈으로 확인 한 후 차는 몰기 나름이고 하나님이 지켜주셔야만 하는 것이구나를 깨달았다.
근래 그랜저와 모닝을 번갈아타면서 갑작스레 모닝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엄습해오곤 했다. 신호대기하면서 반대차선에서 오는 차량이 날 저 속도로 박으면 나는 어디로 다리를 두고 피해야하는가 등 이런저런 생각을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집에서 모닝 불안을 말했더니 엄마가 주중에 나에게 그랜저를 더 많이 허용하는 것 같다.)
여튼, 운전대 잡기 싫어졌다. 곧 겨울인데 걷고 버스타고 아 힘들겠다싶어 차마 운전포기는 못하는 내가 불쌍하다. 이미 벌어진 상황에 원망과 후회는 한들 무엇하리. 아무런 위로나 해결이 되지 않늣 것은 열외시키는 것이 능사거늘 자꾸 회상하게 하는 주변이 있어서 굉장히 피곤해진다.
아픈데 응급실 아니면 갈 병원이 이 긴긴 연휴에 있으려나. 정말 많이 피곤하다. 아흐.
그보다 이젠 운전이 싫어졌다. 트라우마보다는 운전 자체의 피곤함이 크다. 돈만 있다면 그냥 택시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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