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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위심하지 않는 일곱 가지 교육 미신 - 데이지 크리스토둘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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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위심하지 않는 일곱 가지 교육 미신 - 데이지 크리스토둘루

사랑스러운_ 2018. 11. 10. 17:34
나의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강제적인 주입식 교육에 대한 억울함? 아쉬움? 이런 기분(딱히, 이성적이지 않는 사고로 생각하였기에 감정에 지나지 않았음을 이제서야 안다.)으로 일관되게 교육을 부정했다. (그래도 그 교육을 통해 나는 지금의 자리에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것이겠지..)
여튼 그런 교육을 받아왔기에 대학 때 교육학을 이수하며 존 듀이나 루소는 획기적인 교육방법이 아닐 수 없었고 좋다좋다를 연발할 뿐이었다. 센세이션!! 이걸 왜 이렇게 교육의 장에 쓰지 않은 나의 옛 선생님들이 무능력한 선생으로 보였고,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혹은 그렇기에 나는 학교라는 말뿐인 집단에 속해 있고 싶지 않았다. 무지 비인간적이라 생각하였고, 그 결과 내가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착각하며 그들을 무시했다. (물론, 나는 그들의 인성적 결함으로 인해 존경하지 않기에 더 그렇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100%이다.)
그렇게 허접한 감정의 논리와 사고 같지 않은 사고는 교육자의 자리에 있으면서 듀이, 루소의 교육 방법은 시기를 떠나 학교라는 실제 상황에서는 할 수 없는 이상적인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에 두고, 아쉬움만 가득한 것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면 우스꽝스럽게도 우와 좋다좋다했던 이상의 교육, 참 좋겠다 그런 방법으로 교육방법을 설계해야 참교사야 라고 했던 그 교육, 그 교육이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교육 체제로 자리하고 있다. 경험주의, 탈지식주의에 근간하여  만들어진 교육이 내가 서 있는 교육의 장에서 쓰이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나도 아이들과 그 아래 배움을 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속상하게도 뭔가 즐거운 배움이 일어날 것만 같은 무수한 교육 방법들과 체제(자유학기제 등)는 커다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그건 이상하고 단순하게 정리하지만 내가 만나는 아이들은 불필요해보이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내 안에서 내려진 상태, 그러면서 무엇이 아이들을 위한 것인가라는 고민과 함께 요즘 지금의 나의 교육에 회의를 가지고 있는 찰나, 이것에 반하는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의 장이 대폭 증대한다.
진짜 옳은 방법인 마냥 분명 효과적인 것이라고 마냥 떠들어대는 요즘 교육의 흐름(?^^^^^^)을 어쩔 수 없이 따르고 있는 일개 교사는 교실 현장에서 이것이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무의미한 것인 걸 절감하고 있다. 사실 정말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었는데 실제 몇 년이 흐른 후 아이들의 지적 상황이나 배움에 대한 태도, 진로에 대한 진지한 태도나 방법 등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교육 체제를 수립하는 탁상공론의 교육부 소속 공무원들은 아마 좋다는 장점만 들이대며 끝까지 이것을 고수하고 있으며, 그렇게 수업 하지 않는 일선 교사를 무시하고 능력 없음으로 간주하곤 한다. 정말 좋은 방법이긴 한데.. 아이들과 교사는 본질을 놓치고 있는 교육 방법이라는 생각이 내 안에 아로새겨졌다. 그러다보니 이 책에 공감하는 바가 클 수도 있다. 
목차만 보았을 때에도 그래, 이거 진짜 아니야. 우린 속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구쳤다. (학부생일 때 옳다고 생각했던 것,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동전 뒤짚는 것과 같은 나의 생각은.. 아마도 지금의 자유학기제를 비롯한 그밖의 교육, 교육부에 대한 반항심에서부터 시작된 것일테다.)

단숨에 다 읽고 싶지만 생각할 것이 너무나 많아서 휴식하며 내가 있는 교육의 장을 곰곰히 떠올려보며 정리할 필요가 있다. 또, 지금 내가 이 교육에 회의적이라서 객관화하여 정리할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찬찬히 고민하고 생각하며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일곱 가지 미신은 아래와 같다.
1. 지식보다 역량이 더 중요하다.
2. 학생 주도의 수업이 효과적이다.
3. 21세기는 새로운 교육을 요구한다.
4. 인터넷에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
5. 전이 가능한 열걍을 가르쳐야 한다.
6. 프로젝트와 체험 활동이 최고의 학습법이다.
7. 지식을 가르치는 것은 의식화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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