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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심겨진 꽃
2월에 시작된 등원. 아이의 아침은 이렇다. 잘 자고 일어나서 이제 뭘 하냐고 물으며 어린이집 가는 것을 다시 재확인하고 더 자고 싶다는 핑계를 대며 눈을 꼭 감고 있기도 하고, 가기 싫다고 하기도 하고, 낮잠을 자기 전에 데리러 오라고 해보기도 하고 등등 본인 어필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침실에서 나와서는 애착인형과 손수건을 가방에 넣고, 물통과 도시락통을 챙겨달라고 말하며 가방에 곧잘 넣는다. 아침엔 외할머니가 거의 매일 이주와 통화하며 어린이집에 갈 수 있는 용기를 듬뿍 더해주시고, 아침도 든든하게 먹고 응아도 하고 씩씩하게 가방을 매고 나간다. 가는 내내 어린이집에서 자주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부른다. 도착해서 엄마가 주는 용기를 받고 씩씩하게 선생님 손을 잡고 교실로 들어간다. 낮잠 시간 후,..
늘 나와 함께던 아들을 33개월 만에 뗀다. 누가 보면 참 어리숙하고 미련할 만큼 오래 가정보육을 한 것일테지만, 뱃속 아기가 없었더라면 나는 아마 내년 유치원 갈 즈음까지 함께 했을 것 같다. 사실 11주에 유산한 아이를 임신했을 때, 아파트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를 걸어놨었고 그 다음 아기가 찾아오고 35주가 되는 지금까지 대기 중이다. 이미 보내려고 마음 먹은지 벌써 1년 하고도 반 년이 지났다. 그러나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고, 단지를 벗어나서까지 아이를 보낼 마음은 없었기에 지금까지 함께 했다. 신생아를 포함한 아이 둘을 내가 다 감당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차선으로 등하원차량을 이용해야할 거리에 있는 공립 어린이집이 3월 입소 확정이 되어 있지만(여전히 단지 내 국공립은 대기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