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심겨진 꽃

열왕기상 13장 1) 본문

길 위에서/말씀과 마주하다

열왕기상 13장 1)

사랑스러운_ 2019. 8. 9. 11:58
자기 마음대로 결국 산당을 지어 제사를 드리는 여로보암이다. 이 때 하나님이 사람을 보내어 이를 제지시키신다. 말씀을 듣는 자와 듣지 않는 자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1. 하나님은 왜 막으셨나
계속 쌓여가는 죄의 굴레에서 여로보암은 정신을 못차린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만 같았는데 쓸데없는 제사를 집행하려할 때 유다에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신다. 이건 아니라고 이 제사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말한다.
처음엔 단순히 하나님은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이 자행될 때 막아서시고 가만히 있지 않으시구나 라는 마음이었는데, 뭔가 찝찝하여 재차 반복해서 묵상하며 조금씩 생각이 확장되었다.
하나님은 왜 일찌감치 막으시지 않으셨으면서 끝까지 가만히 두시지 않으셨나 라는 질문을 하면서 그곳에 하나님의 사랑하는 백성들이 있기에, 기회를 열어줄테니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선하신 sign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내가 하고 싶은 모습으로 사는 것도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예배하는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자만이 깨져야함을 깨닫는다. 침묵하시기에 봐주시는거야라는 안일한 생각도 깨져야한다. 하나님의 침묵은 눈물의 기다림이었다. 계속 참으시고 기다리시며 끝까지 나에게 돌아올 기회를 허락하시는 애타는 심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가 되어보자 좀!

#2. 듣는 자 vs. 듣지 않는 자
하나님이 하지마라고 하셨기에 유다에서 온 예언자는 뒤도 안돌아보고 자신이 갈 길로 간다. 그 예언자의 예언에 화가 난 여로보암의 행동을 마비시키시고 다시 회복되는 시간을 통해 열어주신 기회를 또 놓치고 자신이 어떻게 해보려는 마음을 가진 여로보암은 하나님을 등지고 자신이 가고싶은 길을 간다.
예언자는 말씀을 듣는 자로 참 당당하고 여유있고 평안이 있다. 반면에 말씀을 듣지 않는 여로보암은 불안하고 조급함이 역력한 쭈글이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머무를 때 얼마나 여유가 있고 그저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남들이 근자감이라 말할만큼 얼마나 당당했던가. 나는 요즘 그렇지 않다. 누굴 만나도 그냥 불안하고 여유없다. 그게 표정에서도 드러날 것 같은데 이걸 콕 집는 사람은 없다. (물론 말하지 않을 수도) 하나님이 주인된 삶을 살 때에 누리는 것을 누리지 못한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나 돌아서지 않는다. 돌아섰을 때 찾아오는 두려움은 아니다. 그냥 지금이 좋은가? 그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돌아가려고 하지 않지? 인정하지 않는가보다. 아니 그렇다. 진짜 그렇네. 이정도로 만족하고 싶지 않은 머리와 마음과는 달리 몸이 안따르는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그게 나 본래의 모습임을 인정하지 않았던 게로군.

말씀에 나를 조명하는 것보다 직관할 좋은 방법은 없다. 계속 되는 자극으로 내 자아의 균열이 일어나 온전히 하나님이 머무르시는 곳을 만들어 드릴 수 있길.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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