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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심겨진 꽃
(a.k.a. 아빠를 군에 보낸 아들) 아들은 곧 17개월이 되는 16개월 아기다. 한국 나이로 두 살. 평소 잘 안아프던 (날씨 탓도 있겠고 환경이 달라진 탓도 있겠지만) 이 쪼꼬미가 콜록콜록 하더니 Dtap 4차를 맞고 접종열이 오르더니 꼬박 사흘동안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온갖 검사를 하고나서 그날 밤, 열이 뚝 떨어졌다. 그리고 시작됐다. 엄마 껌딱지.... 괴성지르기...... 아빠와 KTX역에서 헤어지며 나에게 안기자마자 아기는 아빠를 보고 있지만 물끄러미 멍하니 보았다. 얼굴은 굉장히 슬펐는데 말이다. 아빠는 열차에 탑승하여 창밖을 보며 연신 아들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지만, 아들은 그저 바라만 보았다. 그리고 입대 전까지 여러차례의 영상 통화로 아들을 불렀으나 아들은 외면했다. ..
아기가 많이 아팠다. 돌치레를 할 때를 제외하곤 그간 접종열 한 번 하지 않았고, 코로나 때도 쉽게 지나갔는데 열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 사흘을 보내고 나니 온갖 걱정이 앞섰다. 기침소리도 예사롭지 않고, 가래도 엄청 불편해 보인다. 맘카페의 이런저런 글을 볼 때마다 여러 병명이 머릿속을 채우기 시작할 즈음, 안되겠다 싶어 정밀 검사를 받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대기를 지나 의사선생님과 대면했다. 청진기를 대시더니 숨소리가 쉑쉑 하는 걸 보아하니 모세기관지염 증상이 보이고,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독감 검사를 하자고 하셨다. (코로나는 이미 앓고 지나간 지 한 달 정도 되었기에 코로나 검사는 패쓰) 열이 사흘간 지속이 되었기에 접종열은 아니라고 진단하셨다. 나는 주말이 있기에 피검사로 더 ..
우리 남편은 직업 군인이 아니다. 결혼을 하고 2년 후, 현역으로 군대를 간 것이다. 태양이나 민환과 같은 연예인도 아니고, 와이프가 김연아도 아닌데 이제야 간다. 나이가 굉장히 어린 것도 아니고. (그치만 20대. 어리구나 애송이 남편) 다행히 아기가 있어서 상근예비역으로 배치가 되지만 남친도 아닌 남편이 군대를 간다는 것은 일반적인 삶의 모양을 하는 사람들에겐 굉장히 의아하고 쇼킹한 이야기가 된다. 모르고 결혼을 한 것은 아니지만 막상 보내려니 이런 저런 마음이 교차한다. 진작 왜 안갔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군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은 여러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껄끄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는데 이로 인해 다음 스텝을 설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 계획은 얼추 완성이 되어간다.. 음..
주말 끝자락에 어찌된 일로 여유가 생긴 남편. 드라이브를 가자고 한 장본인은 아기와 뒤에 타고, 운전대를 내가 잡은 터라 목적지를 두고 드라이브 고고!! 코로나19_오미크론이 판을 어마하게 벌이고 있는 시기라 무조건 한적하고 넓은 곳이면 좋겠다 싶었고, 당장에 해가 떨어지기 전에 움직이고 싶었던 터라 두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끝내야하는 상황. 가까운 곳으로 운전대를 틀었다. 사람이 많으면 후퇴할까 싶었는데, 저녁 시간이기엔 이른 시간이라 붐비지 않았다. 우리 배를 채우기 전에 아가 수유를 하려고 차 안에서 있겠다는데, 내부 정탐?을 다녀온 남편이 식당 내부에 수유실이 있다해서 화장실 한 켠에 있는거 아냐? 하면서 중얼대면서 갔는데 와우... 화장실이 아니라 진짜 수유실이 따로 있다. 그리고 내부는... ..
- 병원 1. 입체초음파 2. 임당검사 - 주요 증상 1. 태동 마구마구 태동이 있다. 앉아 있어도 누워 있어도 서 있어도 걸어다녀도 태동이 느껴진다. 남편이나 내가 말을 할 때에도 놀 때에도 싸울 때도 태동이 느껴진다. 내가 슬퍼할 때도 기뻐할 때도 태동이 느껴진다. 그냥 매번 느낀다고 하면 되겠다. 이젠 귀여운 수준을 넘어서서 꿀렁거리는 것이 눈에 보인다. 더 신기하다. 그리고 꽤 부담이 있다. 아프다고 하기엔 애매한데 부담스럽다. 배의 근육과 신경을 훑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능구렁이 같을 때도 있고, 펀지를 날릴 때도 있고 배 위를 칠 때도 있고 옆을 칠 때도 있고 아래로 칠 때도 있는데, 아래로 치면 뭔가 디게 아프다. (과학 슨샘 시절에 아이들과 함께 본 영상이 자꾸 생각이 난다. 자궁경부로 아..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사사 말고 왕을 달라고 때쓰기 시작한다. 왕이 즉위하면 그에 마땅한 대가를 치뤄야함을 이야기를 해주는데 어쨌거나 그냥 필요하단다. 그리고 왕정시대가 시작된다. 사무엘상에서는 이스라엘의 1대 왕 사울과 2대 왕 다윗을 말하고 있다. bible project _ 사무엘상
사사들의 부조리함과 이스라엘 백성의 끊임없는 죄로 인해 열강에 속국이 되었다가 풀려났다가 하는 그 난리 속에도 정직하게 하나님을 대하는 살아있는 한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이 시대를 바꾼다. 하나님이 이런 사람을 쓰신다. bible project _ 룻기
디게 말을 안듣는다. 그리고 엄청 반복적이다. 이전 일을 떠올리면 바로 반응할 수 있을텐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가 답답할 지경. 끊임없는 반복에 지루하기까지 하다. 이래서 '역사를 아는 자는 훌륭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과 같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이야기를 옛 현자들이 계속해서 하는가보다 싶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마찬가지겠지. 지금의 시대가 있기까지 기성세대들이 도움닫기를 잘 해 준 부분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이들의 과오까지 훈훈하게 생각해주진 않아도 될 것 같다. 과오를 분명하게 집고 넘어가야하는 다양한 이유 중 하나는 과거와 같은 실수를 굳이 반복해서 암담한 미래를 다음 세대에 넘겨주지 않아도 될테니 말이다. 어찌되었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쓸어버리실 것만 같은데 그러지 않으시..
게으르네. 매주 업로드 하려고 했건만. ㅠ 아직 이런저런 출산 및 아가 관련한 준비는 크게 하지 않고 있다. 언젠가 하겠지? 너무 성급하게 이것저것 하기보다는, 섣불리 하기보다는, 아무 것도 모르고 이것저것 사재기만 하기보다는, 그렇다고 엉겁결에 하기보다는.. 해야만 할 때가 되어 하고 싶다. (아직 뭐가 뭔 지 모르는 초짜) 21주 되기 직전에 아가 태아 보험(어린이 보험) 숙제를 완성했다. 그리고 그동안 물리치료 계속 다니고, 산부인과에서는 정밀 초음파를 22주 6일에 했다. - 진료 18주에 갔을 때, 24주에 와서 임당검사를 하자고 오렌지 시럽을 주셨는데, 정밀 초음파가 어중간하게 끼여 있어서 이걸 하고 가는 건가 싶어서 그냥 갔더니 산부인과 선생님도 뵙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다시 27주에 가게 ..
그냥 문자 그대로 보면, 이스라엘 백성과 가나안 족속과의 싸움이다. 그런데 이들이 한 것이 없다. 모두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넘겨주셨기에 승리가 가능한 싸움이었다. 하나님이 이미 넘겨주시겠다고 말씀하시고 싸우러 간 것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지켜보며 (혹은 말씀으로 권하실 때 순종하고) 그저 감사할 따름인 것을 눈 뜨고 말씀 보고 있으면 알 수 있다. 이렇게 행하신 하나님의 흔적을 기뻐하며 늘 기억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나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 잊어버린다. 잊어버리고 자꾸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고 한다. 이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100% 순도 있는 순종과 기다림을 못하고 다시 같은 실수(죄)를 범한다. 이스라엘 백성만 그렇겠나. 나도 마찬가지 이 시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