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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심겨진 꽃
2015학년도가 시작되었다. 지난주 교실 청소를 하면서도 큰 기대? 기다림이 없었고, 어제도 크게 준비하지 못했... 않았다. 그리고 아이들을 만났다. 애기애기한 아이들, 어떤 아이들인지, 어떤 형편 속의 아이들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함께하게 됨을 기뻐해야는데 학교가 아직 불편한지라 속에선 후회만 계속 한 듯. 10시 30분이면 온다던 아이들을 기다리며 일찍 온 두 친구들과 교실 커텐을 달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팔을 돌리면서 아파하는 모습이 지금도 아른아른. 귀여운 것,ㅋㅋ 교과서 열 한 권 한아름씩 안고서 딱 착석해서 기다리는걸 보아하니 햇병아리 중딩이다ㅋㅋ 꽁알꽁알하는 아이들이 있긴 했다만! 그 녀석은 잡으면 되는 것이고- 내가 할 것은 더 사랑해주는 수 밖에. 할 수 있는 것도 더 관심보이고..
내 꽃같은 사랑,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듯 혹은 예쁘게 폈다가 예정대로 꽃이 시들어 떨어지듯 그렇게 사라져버렸구낭 아니, 어쩌면 내가 물도 안주고 어두운 곳에 방치하여 당연히 시들시들 죽어갔을지도 그렇게 사라져버렸구낭 꽃같은 내사랑이 아닌 내 꽃같은 사랑이 된 이유
나의 인생 속에 아름답게 꽃피워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누르는듯하여도 내가 보아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정녕 복음을 안고 있는 자가 맞나? 나는 정녕 복음 때문에 이들을 바라보고 함께 웃고 울어주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 맞나? 복음이 내 삶에 들어와서 내 인생을 아름답게 꽃피게 하였고, 나는 그와 복음을 위한 삶의 순례길을 찬찬히 묵묵히 우직하게 끝까지 걸어나가 그의 나라를 아름답게 꽃피우고 싶으나! 이 마음이 변질되어 혹여나 하나님보다 앞서가서 그분을 질책하며 당기며 협상하고 있는건 아닌지..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이 시기에 나에게 스탑stop.을 명령하신 하나님이 참 감사한 일주일이다. 그래, stop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찾자. 그게 나의 인생의 꿈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