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

위로

사랑스러운_ 2019. 10. 8. 21:50
사실 위로 받을 만한 삶을 살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 위로를 하는 찬양을 들을 때 찔림이 있었다. 뭐했다고 이 찬양에 꽂혀있는가. 뭐 이런 생각이었다. 근데 하나에 꽂히면 지겨워질 때까지 파는 저질스러운 성격 탓에 참 많이도 리플레이를 했더랬다.
그런데 문득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완강하게 내 의지로 거부하며 상당히 뾰족 혹은 불편하게 스스로를 옥죈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물과 같은 친구로부터 다시 위로하시는 하나님께 많이 감사했다. 그리고 지금의 삶에 대하여 반성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심지어 ktx 안에서 눈물 뚝뚝 떨어뜨려가면서 말이다. 하하하........
그리고 이 공동체에서 나의 존재를 리더가 아닌 그냥 일반 사람?으로 봐줘서 그것이 더 감격하게 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 상반기도 그래서 그랬던 것 같아!! 그래서 더 의지하고 좋았던 것 같아. 이것이 사실 진짜 나에게 필요한 위로였을지도...!!) 나를 리더로 보지 않고 그냥 한 인격체로 대함이 감사했던가보다. 너무나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흔들리는 나에게 너무나 필요한 위로라 상반기도 지금도 이런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풀려버려서 감사하게 되었던 가보다.

많이 억울했고 눌렸고 그럼에도 넘어져선 안된다는 스스로의 압박과 쓸데없는 오기와 하나님의 선하신 뜻 아래에 세워졌다는 신뢰 덕에 그 시간을 은혜 가운데 버텼는데, 깊은 아픔이 여전히 있었나보다. 드문드문 생각날 때마다 혹은 이 일을 풀어낼 때마다 하나님의 아낌없으신 위로를 사람을 통해서 받는다. 둔한 나는 아픈지 안아픈지도 모르는데 아픈 부분을 계속 안으시고 싸매셔서 나를 다시 곧게 하시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람들을 섬기는 기쁨과 즐거움의 자리로 부르신다. 드문드문 생각나는 경우가 보통 순종을 선택하는 때인데,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두려움과 불안이 함께 찾아온다. 섬세하신 하나님은 준비해두신 사람을 통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고 다시 순종을 선택하게 하셨다. 그리고 위로하셨다.

나 또 뭐 선택해야하는가. 라는 의심?아닌 생각이 스쳐갔다 방금. 하하하하하하........

다시 위로해주셔서 감사할 따름!
이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반응해야할 부분을 찾아보자!! 무엇일까? 뭘 또 감당케 하시려고 이런 따뜻함을 주시는거지? (목적이 있으신 하나님은 아니시지만) 뭐, 뭐가 되었든 뭐든! 여전히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고 싶어하시고 나의 존재 자체를 아끼시고 사랑하시는데 뭐! 그래서 손 내미시는건데 뭐! 헤헤

welove-공감하시네  (클릭클릭!)

사실 이 찬양은 마을장 특송 준비하면서 제목에 끌려서 클릭했는데, 우리 마을장들의 어려운 부분들을 서로 나누게 하시면서 더 따뜻하게 다가왔다. 이후 가사를 보았는데, 더 더 더 더 따뜻해졌다. 하나님은 우리 공동체를 참 잘 아시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하신다. 감사해 감사해.